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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직 너를 위한 글

月正 2016. 2. 4. 19:17




오직 너를 위한 글


생각이 많아지고 
네 곁의 누구도 힘이 되지 않아 외롭겠지만 
가끔은 모두가 그렇단 사실을 잊지 마. 

내 사람 같은 친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 
함께 살아온 가족 조차 너를 쓸쓸하게 하지만 
사실은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. 

골목마다 사람마다 바람만 가득한
차가운 이 세상에 금쪽같은 시간을 뚫고
네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면 
그것만으로 너는 충분히
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마. 

제 걱정으로 매일이 벅찬 사람들이 
가슴속의 혼란과 역경을 뚫고 
너를 생각 한다는 게 얼마나 따뜻한 일이니 

매일의 저녁이 너에게 우울을 선물해도 
세상 모든 음악이 네 심장을 울려 
마음이 어두워도 네 믿음이 불안해
눈물이 난다 해도 
네 불안이 마음을 잡아먹는 일이 있다 해도 
구름도 가끔은 햇빛을 믿지 못해
비를 쏟아내는데 

누군가는
너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는 걸 
너의 우울을 끌어 안기 위해
위로를 하고 있다는 걸
슬퍼하지 말고 괴로워하지 않길 

바람도 가끔은 불기가 지겨워 적막하고 
해바라기도 가끔은 목이 아프고 
연어도 가끔은 제 갈 길이 막막해
폭포에 쓰러지곤 하는데 
네가 지금 좌절이 된다고 해서 홀로 울지 않길 

너는 많은 사랑을 가진, 
사랑으로서 사람이 된, 
사랑의 존재라는 걸 절대 잊지 마. 


-'오직 너를 위한 글' 중에서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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