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대오의 좋은글 산책
당신이 좋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당신이 좋습니다 당신을 바라보고 그 곁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합니다 살면서 숱한 사람 만나왔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알아주고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당신만이 내 안에서 자라는 꽃과 풀잎들에 코끝을 맞춥니다 당신만이 내 안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입니다 당신이 좋습니다 아무 바람 없이 무조건 주는 당신이 마냥 좋습니다 -비온거리-
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. 지척인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.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. 당신이 꿈이었으면... 당신이 꿈이었으면 꿈 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텐데 하루 종일 꿈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 속에 빠져들 수도 있을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속에 있습니다. 냉혹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. 또 한번의 그리움의 고난이 끝나면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들... 눈물들.. 그리움들... 그리고 사무치는 고독들... 조용히 생각하며... 내 자신을 달랩니다. 당신이 꿈이었으면... - 이해인 -
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 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..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..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..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 이라고 당신이..